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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당(1) : 세월의 빵집, 리브랜딩을 시작하다
 Editor’s comment    

짙은 색깔 원목의 천장과 기둥, 그리고 압도적 크기의 샹들리에. 서울 장충동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태극당에 들어서면 잠시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젖소와 포도가 그려진 태극식빵 선전 간판이나 “납세로 국력을 키우자”는 ‘카운타’의 문구를 보다보면 빵집에 온 게 아니라 시간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저 오래 버티기만 한 건 아닙니다. 스트릿브랜드와 협업하고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을지로에 카페도 내며 부지런히 변신 중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 빵집을 지켜내고 변신시키는 건 창업주의 손자ㆍ손녀였습니다. 태극당 버터케이크를 지금도 가장 좋아한다는 신경철 전무가 Be My B 세션에서 발표를 맡았습니다. 



 

가장 태극당스러운 걸 보여주는 게 브랜딩이라는 생각만은 분명히 갖고 있었어요. 그건 제가 태극당의 팬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온 생각인 것 같아요.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빵집으로 알려진 서울 장충동 태극당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1대 고 신창근 회장의 손자이자 2대 신광열 사장의 아들이다. 2011년 태극당 운영에 합류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동료였던 분들과 동료가 되어 일하면서 동료 이상의 끈끈함으로 태극당을 끌고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태극당의 고유함을 지켜내는 게 꿈이다



 

태극당집 손주, 갑자기 운영을 맡다


태극당의 신경철 전무입니다.

태극당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빵집*입니다. 1946년에 문을 열었어요. 처음엔 명동에서 시작을 했구요, 1973년에 지금의 장충동으로 옮겨왔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빵집으로는 1945년 문을 연 군산의 이성당이 꼽힌다. 


태극당을 연 분은 저희 할아버지(창업주 故 신창근씨, 2013년 별세)에요. 할아버지는 일제 시대에 미도리야라는 빵집에서 일하시면서 빵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들려주셨던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지독한 조센징’이었어요. 그만큼 지독하게 일을 하고 빵 굽는 기술을 배우신 거죠. 해방이 되고 일본 사람들이 도망가듯이 떠나면서 제빵 기계 같은 걸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런 기반에서 시작했지만 ‘태극당’이라는 이름을 지을 정도로 할아버지는 한국적인 빵집을 만들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제게도 “일본 빵은 모양이 아기자기한데 일부러 그런 요소를 뺐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일본에서 배운 제빵 기술을 가지고 가장 한국적인 빵집을 열고 싶으셨던 거에요.  

저는 ‘태극당집 손주’로 어려서부터 살았어요. 자연히 언젠가는 빵집을 운영해야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2013년에 갑자기 그 순간이 왔어요. 할아버지에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그리고 한달 뒤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당시에 카운터를 보는 직원일 뿐이었는데 갑자기 빵집 운영을 맡게 된 거죠. 모든 게 갑작스러웠어요.

8.6
<브랜드 소셜 살롱> Be my B의 BRAND WEEKLY
Be m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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