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인 fol:in - 내일의 변화를 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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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폴인 스터디 '모빌리티의 미래' 다섯번째 시간 박재욱 VCNC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폴인



1. 제 컨닝페이퍼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입니다.


Q.대표님을 보면 기본적으로 시장 흐름을 잘 읽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은데요. 비결이 있나요?
저는 늘 패러다임 시프트에 대해 고민해요. 창업한 이후에도 그 고민을 놓지 않았고요. 너무 교과서 같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장의 흐름을 읽을 때 저는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을 '컨닝'해요. 손정희 회장은 PC 시대 마이크로소프트 총판을 들여왔고, 인터넷 시대엔 야후재팬을 들여와서 포털을 열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엔 보다폰 재팬을 인수해서 인프라를 깔았고 아이폰을 들여왔죠. 인공지능(AI) 시대로 넘어가면서는 비전펀드를 만들어서 모빌리티 기업을 사들이고 있어요. 손정의 회장만한 커닝페이퍼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전 소프트뱅크 주주총회 자료 같은 걸 많이 봐요.

문제를 파악하는 저만의 요령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 딱 한 가지나 두 가지에 집중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불편해하는 걸 해결하는지 살펴야 해요. 불편해하는 건 우회해서 해결하는 방법이 뭔지요.  비트윈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쓰면서 애인이라은 제2의 메신저를 쓰는 걸 보고 만들었고, 타다도 사람들이 불편해하면서도 대체재가 없으니 그냥 택시를 타는 걸 보고 만들었고요. 

Q.병역특례로 군 복무 중이고 전역을 3개월 앞두고 있습니다. 창업하고 싶은데요, 대표님은 어떻게 용기를 내셨나요?
창업할 때 용기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가진 게 별로 없었거든요. 병역특례로 모은 돈은 어차피 창업자금이라는 생각에 모은 거였고요. 가진 게 없으니 제가 창업을 해서 망했을 때 리스크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별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왜 창업을 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고민하시는 부분에 도움이 조금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대학을 다니면서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게 살았다고 스스로한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만든 IT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삶을 살면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창업 말고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하고 싶은 건 굉장히 명확하고, 특별히 잃을 것도 없으니 창업을 한 거죠.

다만 한 가지 1년 정도 버틸 자금은 있어야 해요. 저는 병역특례로 번 3000만원을 들고 창업했어요. 지금은 4000만원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같고요.
 

2. 적자에도 우버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적자마저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Q.모빌리티가 다음 시장이라고 하셨는데, 스마트폰 역시 큰 시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어떤 단계라고 생각하십니까?
앱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드는 건 성숙기라고 생각해요. 다만 스마트폰이 다른 산업과 붙어서 변화를 만드는 건 아직은 초기라고 할만한 영역이 많아요. 모빌리티 역시 자동차가 새로운 개인화 기기가 된다, IT화된다고 했을 때는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오프라인 쪽에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스마트폰과 결합해서 혁신이 만들어지지 못한 곳들이죠. 온라인 자체만으로 하는 건 이미 성숙했다고 봅니다.  

Q. 모빌리티로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급격하게 일어날 거라고 하셨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오래전 만들어진 도시는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구현하기엔 낡았고, 전환을 위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기술과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도 필요합니요. 타다 역시 패러다임이 실제로 변화하는 그 시점까지 버텨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현재의 타다는 기술적인 혁신이라기보다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패러다임 시프트까지 버틸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는 5~10년 정도면 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시간은 버텨야죠. 버티려면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어야 하고요. BM을 찾아서 돈을 벌고 그걸 재투자하면서 성장을 유지하면 패러다임 시프트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BM을 찾는 데는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타다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연 건 맞아요. 그건 제가 말씀드렸듯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하는 정석,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전략을 썼던 것이고요.  론칭 이후 계속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학습시키고 있어요. 효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그래서 수익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님의 탑승하기까지의 대기 시간도 점점 줄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기술을 통해 효율화하고 거기서 수익이 생기고 그걸 재투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방향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결
모빌리티의 미래 : 한국의 모빌리티 강자들
박태희 차두원 이재호
박태희 외 6명
‘모빌리티의 미래 : 한국의 모빌리티 강자들’를 구매하시면 열람 가능한 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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